사도행전을 읽을 때 기억할 점 1 - 사도행전 1장(1:1-11) "하나님 나라"
사도행전 1장은... 서론이다.
사도행전 1장은, 짧게는 사도행전에 관하여(28장까지), 넓게는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주님이 다시 오시기 전까지의 세상에 관한 '서론'이다. 때문에 사도행전을 읽을 때는 1장의 내용을 계속 기억하며 읽는 것이 필요하다.
서론(사도행전 1장)에서 키워드는 크게 4가지이다.
1) 3절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
2) 5절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3)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4) 11절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사도행전을 감싸고 있는 핵심 단어가 ‘하나님 나라’다.
사도행전이 시작되는 1장 3절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치신 내용이요.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면인 바울이 옥에 갇혀 있는 동안,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전한 내용(행 28:31)
사도행전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단어가 하나님 나라다.
사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는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전하신 메시지 그 자체이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아니, 실상은 구약의 선지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성경 자체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한다.
'그가 창조하시고(창 1:1), 그가 왕으로써 다스리신다.(계 22:1-5)'
하나님께서 그 자신의 나라를 만드시고, 만든 창조주이자, 왕으로써 그 나라를 다스리신다.
잠시 하나님 나라를 정의해 보자.
중학교 과정에서도 나오는 국가의 정의는 3요소가 인정될 때 비로소 국가가 된다.
1) 국민
2) 영토
3) 주권
국민이 없는 국가란 존재하지 않고, 영토가 없는 국가도 존속이 어려우며, 주권이 없는 국가란 식민지 밖에 되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떠한가?
위에서 말한, 중학교 교과서에서 말하는 내용은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을 말한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에게 주권이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에서도 이것을 명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는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나라"이다.
먼 옛날. 왕정 시대 때는, 모든 주권이 '왕'에게 있었다.
귀족들도, 양민들도 스스로의 권리들이 있었지만, 모든 최후의 권력, 최후의 주권은 왕에게 있었다.
그래서 왕권을 넘어 설 수 없었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 하나님은 왕이시다.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 분이 다스리신다.
모든 능력과 영광과 존귀와 주권이 하나님께만 있다.
하나님의 주권을, 아니. 하나님께만 주권이 있고 나에게 주권이 없음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
자기 부인이다.(마 16:24) 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가신 길(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부인을 이루는 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국민)'이다.
그러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사는 곳이 하나님 나라의 영토'이다.
사도행전 1:5절에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베푼다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고.
그러한 그들이 땅끝까지 번져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말하는 것이다.(행 1:8)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 다스림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살아가는 곳. 하나님 나라.
그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방법이 5절. “성령으로 인한 세례”이다.
그 하나님 나라의 범위가 8절 “예루살렘, 유대, 사마리아, 땅끝”이다.
그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백성이 바라야 할 것과 그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순간이
11절 “예수가 하늘로 올라간 그대로 다시 오시는 것, 다시 오시는 때”이다.
때문에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어떠하며, 주님이 다시 오시기 전까지 이 땅을 살아갈 성도들의 모습이 어떠한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며 사는 모습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1장은 그 서론이다.